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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반려견이 자주 겪는 질병 10가지와 초기 증상 알아보기 —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건강 신호

by 신세계 2025.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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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아파도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려견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보호자가 놓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 역시 반려견과 함께 지내면서,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때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초기 증상을 빨리 알아차리는 보호자가 결국 아이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반려견의 몸과 행동은 늘 힌트를 줍니다.

보호자가 그 신호를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입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견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대표적인 질병 10가지와 보호자가 먼저 눈치챌 수 있는 초기 증상들을 정리했습니다. 수의사가 아닌 보호자의 입장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면 병원에 가야 할지”를 기준으로 풀어냈어요.

이 글은 진단이나 치료법을 대신하는 정보가 아니라, 반려견의 이상 신호를 더 빨리 알아차리고 수의사에게 상담하러 갈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가 주세요.

1. 치주질환(치은염·치주염) — 냄새로 먼저 시작되는 질병

반려견이 가장 많이 겪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치주질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거의 대부분의 강아지가 치석과 잇몸 문제를 경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초기 증상

  • 입 냄새가 예전보다 심해진다
  • 단단한 간식을 잘 씹지 못하거나, 떨어뜨린다
  • 이를 보았을 때 노란색·갈색 치석이 끼어 있다
  • 잇몸이 붉어져 있거나 살짝 부어 보인다

“원래 강아지는 입 냄새가 나지”라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잇몸 질환의 초기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치하면 통증, 치아 탈락, 심한 경우 심장·신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아 관리는 필수입니다.

2. 피부질환(알레르기·습진·곰팡이) — 긁고 핥는 행동 주의

반려견이 자꾸 긁거나, 특정 부위만 계속 핥고 있다면 피부질환 또는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 평소보다 긁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 배, 겨드랑이, 발 사이가 빨갛게 붓거나 착색된다
  • 피부에서 냄새가 나거나, 비듬이 많이 생긴다
  • 한 부위를 계속 핥아서 털이 빠지고 붉어진다

피부병은 처음엔 가볍게 보이지만, 긁고 핥는 행동이 반복되면 2차 감염으로 악화되기 쉽습니다. 증상이 시작될 때 조기에 상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귀 질환(외이염) — 흔들고 긁는 귀의 경고

귀가 늘어져 있는 견종이나, 수영을 자주 하는 강아지는 외이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 초기 증상

  • 머리를 자주 털거나, 한쪽으로만 기울인다
  • 귀를 자꾸 긁고, 만지면 싫어한다
  • 귀 안에서 냄새가 나거나, 분비물이 보인다
  • 귀 안 피부가 붉고, 열감이 느껴진다

귀 질환은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만성화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귀 냄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초기일 때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위장관염·장염 — 설사와 구토로 나타나는 이상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 상한 음식,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반려견이 장염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초기 증상

  • 평소보다 묽은 변, 설사가 반복된다
  • 구토를 1~2회 이상 한다
  • 식욕이 줄고, 기운이 없다
  • 배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피한다

가벼운 일시적 설사는 금방 회복되기도 하지만, 하루 이상 설사·구토가 반복되거나, 피·검은 변이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5. 기생충 감염(내부·외부) — 눈에 안 보여도 있을 수 있는 문제

외부 기생충(벼룩, 진드기)과 내부 기생충(회충, 십이지장충 등)은 반려견의 건강에 꾸준히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외부 기생충 초기 증상

  • 몸을 자꾸 긁고, 뜯어먹으려는 행동
  • 피부에 작은 검은 점(벼룩 배설물) 같은 것이 보임
  • 야외 이후 피부 상태가 갑자기 나빠진다

✔ 내부 기생충 초기 증상

  •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오히려 빠진다
  • 배가 유난히 빵빵하게 나온 느낌
  • 변에서 실 같은 것이 보이거나, 점액이 함께 나온다

예방약을 규칙적으로 먹이더라도 환경에 따라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분변 검사·예방약은 필수 루틴입니다.

6. 비만 — 귀엽지만 위험한 ‘조용한 질병’

통통한 강아지는 귀엽지만, 비만은 관절·심장·당뇨·호흡기 문제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질병입니다.

✔ 초기 증상·신호

  •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거나, 살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는다
  •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쉽게 누워버린다
  • 몸이 전체적으로 둥글게 보이고 허리 라인이 없다

체중 관리는 “나중에 빼야지”가 아니라, 처음부터 찌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료 양, 간식 빈도, 활동량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7. 관절질환(슬개골 탈구·관절염) — 잘 안 뛰고, 계단을 피한다면

특히 소형견에서 많이 보이는 슬개골 탈구와 나이가 들며 흔해지는 관절염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 초기 증상

  • 갑자기 한쪽 다리를 살짝 들고 걷는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 소파·침대에 뛰어오르기, 계단 오르기를 꺼린다
  • 산책 때 예전만큼 잘 뛰지 않고, 자주 멈춘다
  • 다리·관절을 만질 때 싫어하거나 피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래”라고 넘기면, 통증이 커지기 전까지도 아이는 계속 참게 됩니다. 관절 문제는 조기 관리와 체중 조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8. 심장 질환 — 기침과 숨 가쁨으로 먼저 나타나는 신호

특히 작은 견종, 노령 반려견에서 많이 보이는 질환입니다. 심장 질환은 초기에 티가 잘 안 나지만, 기침과 호흡 패턴에서 신호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초기 증상

  • 가만히 있을 때도 마른기침처럼 ‘켁켁’ 소리를 낸다
  •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혀 색이 창백해 보인다
  • 가슴 부근을 만졌을 때 불편해하는 표정
  •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고, 쉽게 피곤해한다

심장 문제는 진행되면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노령견이라면 정기적인 심장 검진을 권장합니다.

9. 호흡기 질환(켄넬코프 등) — 마른기침이 계속된다면

보호자들이 흔히 “목에 뭐 걸린 것 같아”라고 표현하는 마른기침은 단순한 이물감이 아니라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 훈련이나 흥분 후, 또는 밤에 마른기침이 반복된다
  • 기침 후 켁켁거리며 토할 듯한 행동을 한다
  • 가벼운 운동에도 숨소리가 빨라지거나 거칠어진다

특히 보호소, 호텔, 미용실 등 다른 강아지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의사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0. 당뇨·내분비 질환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늘어날 때

나이가 들면서 위험이 높아지는 당뇨·내분비 질환도 생활 습관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통해 초기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 물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마신다
  • 소변 보는 횟수와 양이 늘어난다
  • 잘 먹는데도 체중이 빠지는 느낌
  • 활력이 줄고, 쉽게 지치는 모습

이런 변화는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혈당, 호르몬 문제와 관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검사·소변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꼭 기억해야 할 ‘바로 병원 가야 하는’ 긴급 경고 신호

위에서 소개한 초기 증상들은 보호자가 관찰하고 병원을 방문할 타이밍을 잡기 위한 신호들이고,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구토·설사
  • 전혀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으려 할 때
  • 숨이 차서 입을 벌리고 가쁜 호흡을 계속할 때
  • 혀·잇몸 색이 창백하거나 파랗게 보일 때
  • 걷지 못하거나, 계속 쓰러지려는 모습
  • 혈변·혈뇨가 보였을 때
  • 갑작스러운 경련, 의식 혼미
💡 중요
집에서 인터넷 정보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거나, 약을 임의로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데?” 하는 느낌이 든다면, 전문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반려견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 마무리: 보호자의 관찰이 반려견의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반려견이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신호도 보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몸, 행동, 표정, 식사·배변 습관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에게 힌트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정리한 반려견이 자주 겪는 질병 10가지와 초기 증상은 보호자가 “이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쉬운 부분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 입 냄새, 피부 긁기, 귀 냄새는 사소해 보여도 중요한 신호
  • 설사·구토·식욕 저하는 몸이 보내는 직접적인 경고
  • 활동량 변화, 기침, 호흡 변화는 심장·호흡기 이상과 연결될 수 있음
  • 물·소변·체중 변화는 내분비 질환의 중요한 단서

보호자인 우리가 조금만 더 자주 보고, 조금만 더 빨리 알아채주면 반려견은 더 오래, 더 편안하게, 더 행복하게 우리 곁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의 작은 변화를 메모해 보고, 이상한 점이 있으면 수의사와 상의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 습관이 바로, 반려견에게는 평생을 지켜주는 건강 보험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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