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진단법: 병원에서 받는 검사와 과정

서론

두드러기는 인구의 약 20%가 일생에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피부에 발진이 생겼다고 모두 같은 두드러기는 아니며, 급성·만성 여부, 자가면역 관련성, 알레르기 반응 여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핵심이 되는데, 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추적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두드러기 진단 과정과 검사 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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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1. 첫 단계: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두드러기 진단은 환자의 증상 기록과 진찰에서 시작됩니다. 발진의 모양, 발생 시점, 지속 시간, 호전·악화 요인 등을 확인하고, 물리적 자극(압력, 온도, 긁힘 등)에 의한 반응도 간단한 피부 검사로 평가합니다. 또한 발열, 관절통 같은 전신 증상이 있는지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2. 기본 혈액 검사와 일반 검사

두드러기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의사는 기본 혈액 검사를 통해 기초 정보를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CBC): 백혈구, 호산구 수치를 확인해 알레르기나 감염 여부 파악
• 염증 수치(ESR, CRP): 염증성 질환 동반 여부 확인
• 간 기능·갑상선 기능 검사: 만성 두드러기와 관련된 전신 질환 배제
• 자가면역 관련 검사: 필요시 ANA, 류마티스 인자, 간염 항체 검사 등 추가

특히 만성 두드러기 환자 중 일부는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검사가 치료 전략 결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3. 특수 진단법 – 자가혈청피부시험(ASST)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가 의심될 때, **ASST(Autologous Serum Skin Test)**라는 특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환자 자신의 혈청을 피부에 주사했을 때 붉은 팽진이 생기면, 체내 자가면역 반응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 검사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도 참고가 됩니다.

4. 최신 검사 – PD-BAT

최근에는 **PD-BAT(Pooled Donor Basophil Activation Test)**라는 첨단 검사도 일부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약물 복용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두드러기의 자가면역적 기전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난치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5. 알레르기 검사와 유발 자극 시험

• 피부 단자 검사(Skin Prick Test):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부에 소량 접촉시켜 반응 확인
• 혈액 검사(ImmunoCAP 등): 특정 항원에 대한 IgE 항체 수치 측정
• 물리적 유발 검사: 얼음, 압박, 햇빛 등 특정 자극으로 두드러기를 재현해 확인

이러한 검사는 특히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나 물리적 두드러기가 의심될 때 효과적입니다.

6. 드문 사례 – 표고버섯 유발 피부염

흔하지 않지만, 표고버섯을 날것 혹은 덜 익혀 먹은 뒤 줄무늬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는 **표고버섯 피부염(Shiitake dermatitis)**도 두드러기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일반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식습관 기록이 진단의 핵심이 됩니다. 이런 드문 사례를 염두에 두면,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 환자에게서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7. 피부 생검

일반적으로 두드러기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혈관성 두드러기나 피부 혈관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작은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피부 생검이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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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두드러기 진단은 단순히 발진을 눈으로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병력·혈액 검사·특수 검사·유발 시험 등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는 자가면역 반응을 확인하는 특수 검사가 중요하며, 표고버섯 피부염 같은 드문 사례도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원인을 찾고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두드러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단순 피부 트러블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바른 진단이 곧 빠른 치료와 생활의 편안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